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백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또 화이자는 ‘부스터 샷(면역 효과 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추가적인 실적도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Pfizer)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260억 달러(약 29조8300억원)에서 335억 달러(약 38조4400억원)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석 달만에 실적 전망치를 28.8% 올려 잡았다. 주당 순이익도 3.60달러에서 4달러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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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향에 주가도 반응했다. 회사 측의 전망치 상향에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화이자는 전 거래일보다 1.35달러(3.21%) 오른 4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화이자 주가는 이달에만 10.9%나 올랐다.
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이 인증되면 실적 전망치 추가 상향도 예상된다. 화이자는 2차 투약 이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3차 투약 주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투약 후 8개월이 지나면 항체 수치가 초기 최고치보다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게 화이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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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에 국내 백신 위탁생산(CMO)업체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휴온스(243070), 한국코러스 등도 3분기에 모더나와 스푸트니크V 등 백신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 국내 증권가 연간 실적 전망치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변이와 백신의 줄다리기는 백신과 진단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