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1주간 4847만여장 공급…시행 전보다 1506만장↑

1주일간 1913만명 공적 마스크 구매
16일 830만4000장 공급…`KF80` 증산
  • 등록 2020-03-16 오후 3:13:30

    수정 2020-03-16 오후 3:20:13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구매날짜를 달리하는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이후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읍·면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적 마스크 총 4847만2000장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기 이전 주인 2~8일 공급된 3340만9000장보다 약 1506만장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마스크 5부제` 시행 현황 등 공적 판매 수급 상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더 많은 국민에게 마스크가 돌아가는 등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로 1인당 2장으로 구매 제한하고 약국 공급량을 늘리면서 더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부제 시행 전에는 약국 1곳당 약 100장이 공급됐으나, 시행 이후 약국 1곳당 250장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1인 2장씩 125명이 중복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5부제 시행 후 1주일(3월 9~15일)간 공적 판매처에서 공적 마스크를 산 사람은 약 1913만명에 달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수요 급증에 맞춰 국내 생산량 증대를 통한 마스크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 덕분에 일일 평균 생산량은 2019년 약 300만장(추정치)에서 2020년 3월 현재 1300만장 안팎으로 증가했다.

식약처는 더 많은 마스크를 만들 수 있게 마스크 필수 부자재(MB 필터)가 많이 드는 제품(KF94)보다 적게 드는 제품(KF80)으로 전환 생산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필터 등 원자재 변경에 따른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자 수입 마스크의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신속한 수입을 지원하고 있다.

16일 마스크 공적 판매 수급 상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이날 공적 판매처를 통해 총 830만4000장의 공적 마스크를 공급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이면 수요일, 4·9면 목요일, 5·0이면 금요일에 공적 판매처에서 공적 마스크를 1주일에 1인당 2장씩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2010년 포함 이후 출생), 노인(1940년 포함 이전 출생),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등을 대신해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이 대리구매자의 공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주민등록번호 모두 기재), 장기요양인정서 등을 함께 보여주면 대리 구매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등에 대한 대리 구매 필요성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해 관계부처 간 논의를 거쳐 대리 구매 대상자 확대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개에 따라 포털이나 스타트업 등 민간기업에서 개발한 마스크 정보 앱이나 웹페이지를 통해 공적 마스크 판매현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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