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림픽 기간 성범죄 13건 검거·사이버 범죄자 41명 입건

경찰청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찰활동 결과' 발표
입장권 등 사이버범죄자 41명 검거…13명 구속
반입제한물품 323개 발견…AD카드 부정사용 적발
경찰 "내달 열릴 패럴림픽도 안전에 만전 기할 것"
  • 등록 2018-02-26 오후 4:08:17

    수정 2018-02-26 오후 4:08:17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23일 강릉 올림픽 상황실과 선수촌 등 현장을 방문, 폐막식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강원경찰청)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입장권 등 사이버 범죄자 41명을 입건하고 성범죄 13건에 대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기장 등 주요시설에서 반입제한물품 323개를 발견하고 경기장 출입 카드(AD 카드) 부정 사용자 10명도 적발했다.

경찰청 평창올림픽 기획단은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찰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대회 기간 경기장 등 주요 시설 출입통제소에 경찰력 1896명을 배치하고 위험물 차단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과도 등 반입제한 물품 323건을 발견했다.

경찰은 테러 위험 차단을 위해 총포화약 특별단속을 벌인 끝에 총포 등 4만정을 수거하고 64명을 검거했다. 올림픽 종목인 바이애슬론 경기에 사용하는 총기 258정과 탄약 약 27만발은 경찰이 인천공항에서 경기장까지 호송했다.

올림픽 기간 범죄 대응을 위해 꾸려진 신속대응팀은 개막식 때 무대에 난입한 한국계 미국인 박모(37)씨를 구속하고 AD카드 부정사용자 10명과 절도 피의자 등 총 2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킴 부탱 선수에게 협박 글을 쓴 2명과 입장권 사기 피의자 등 사이버범죄 피의자 4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했다.

여청수사전담팀은 성폭행·성추행 등 성범죄 13건의 피의자들을 검거하고 대회 기간 실종자 21명을 전원 발견했다. 이밖에 추행·폭력·절도·지능범 등 10건의 외국인범죄 피의자도 검거했다. 외국인 음주 운전자는 검찰과 협의해 벌금을 내고 출국 조치 됐다.

경찰은 대회 기간 경찰관 약 29만명을 동원하고 강원 지역에 을호비상(개·폐회식은 갑호비상)을 발령해 동원태세를 유지했다. 경찰은 교통량이 과도하게 몰릴 것에 대비해 교통관리에 1138명을 투입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설 연휴가 끼어 경찰력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원 지역 차량 2부제와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며 “내달 열리는 패럴림픽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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