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 윤영하 소령의 모친 황덕희 씨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1년 전에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전사 및 순직자 유가족을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 병사 유가족, K-9 자주포 폭발사고 순직 병사 유가족, 석란정 화재 순직 소방관 유가족, AI 방역 순직 공무원 유가족, 토요일 근무 과로 순직 집배원 유가족, 화성 엽총난사 사건 순직 경찰관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황 씨는 “편지를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자주 편지를 읽으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왔다”며 “감사의 마음으로 오늘 그 편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편지와 관련, “작년 국군의 날에 즈음하여 제2연평해전 전사 장병 유가족께 위로의 편지를 드리게 된 것”이라면서 “편지봉투에는 양산에서 보낸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들께’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영해와 국가의 안전을 지킨 제2 연평해전 용사들의 영웅적인 희생을 추모하는 일”이라면서 “북의 도발을 막는 평화의 시작은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