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 정신이 韓 다시 일으켜"(종합)

"새마을운동지수 개발..컨설팅 강화"..지도자대회 참석
우간다·동티모르 장관 "새마을운동, 삶의 질 향상 기여"
  • 등록 2016-10-18 오후 3:56:50

    수정 2016-10-18 오후 3:56:5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60여년전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의 아픔과 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며 “한국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할 수 있다’는 새마을운동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행사에서 평창 차항리 마을의 새마을운동 사례를 언급, “이것이 바로 새마을운동이 만들어 낸 기적의 한 페이지이며 이런 성공 스토리들이 모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됐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 새마을운동의 전수를 요청한 국가도 2013년 13개 국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52개 국가에 이르렀고 이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넘어 중남미 지역으로도 새마을운동의 열기가 퍼져가고 있다”며 “올해까지 26개국에 396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조성됐고 초청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새마을지도자는 99개국 740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간다 키보하 마을·베트남 땀응 마을의 사례를 들며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마을을 바꾸고 조국을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별 새마을운동 현황·정책환경·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새마을운동지수(SMU Index)를 개발해 각국의 상황에 맞는 운동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초청연수를 확대하고 표준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해 새마을 지도자들의 역량을 더욱 신장시키고 교육 이수자들의 현지활동 지원과 지속적 사후관리를 통해 새마을운동 확산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 후 우간다·동티모르 장관, 네팔·탄자니아 새마을지도자 등과 새마을운동·농업기술·농기계 등의 전시관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눴다.

톰 부팀 우간다 지방정부부장관은 “새마을운동이 우간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우간다에선 20개 마을이 자생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15개의 새마을금고를 설치키로 하는 등 ‘새마을운동 붐’이 불고 있다. 디오니시오 소아레스 동티모르 행정부장관도 “내전 이후 주민갈등이 많았는데 함께 힘을 모아 갈등이 해소되고 주민소득도 증가했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도 (새마을운동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마을운동-희망의 물결, 하나 되는 지구촌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새마을운동을 전수받은 국가 및 조직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열렸다. 2014년 경기 성남, 지난해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에는 동계올림픽 홍보를 겸해 평창에서 열렸다. 전 세계 15개국 장·차관과 48개국 새마을지도자, 국내 교육 중인 새마을연수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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