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적 책임 느낀다”..최은영 회장, 한진해운에 사재 100억 지원

유수홀딩스 보유 주식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
  • 등록 2016-09-12 오후 4:25:13

    수정 2016-09-12 오후 4:25:13

최은영(오른쪽) 전 한진해운 회장이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전 한진해운 회장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117930)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개인 재산 100억원을 내놓기로 결정했다.

유수홀딩스(000700)는 12일 “최은영 회장이 예상치 못한 법정관리로 물류대란 등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이날 개인 재산 100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지원금 100억원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은 “수일 내 조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조건 없이 신속히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한진해운과 협의해 적절한 방법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전임 경영자로써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현 사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심정을 유수홀딩스를 통해 전달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참석해 “한진해운에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2584일간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 경영자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사재를 출연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해 사재출연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06년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경영권을 승계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선복량 증가 및 고유가로 인한 해운 경기의 장기간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4년 5월 인적 분할 형식으로 한진해운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겼다. 이후 한진해운홀딩스(현재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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