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클라우드시장 진출.."아마존·MS·구글 잡는다"

美클라우드업체 조이언트 인수.. 시장진입 본격화
루프페이 이후 16개월 만에 인수..금액·조건 안밝혀
美법인 산하 독립법인으로 운영..기술역량·고객 확보
  • 등록 2016-06-16 오후 6:11:39

    수정 2016-06-16 오후 6:13:12

[이데일리 김혜미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본격 알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토리지와 서버 등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과 최적화 기술에 강점을 가진 미국 스타트업 조이언트를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수 이후 조이언트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산하 독립법인으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인수금액이나 조건 등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미국 스타트업 인수는 지난 2015년 2월 루프페이 이후 16개월 만의 일로, 지난 2년 동안에는 세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모바일 결제 기술업체 루프페이는 약 1억6000만달러(한화 약 1878억원), 2014년 8월 인수한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는 약 2억5000만달러(약 2934억원)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투자, 인수 등을 담당하는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IC)에서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스마트폰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IoT 등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자체 기술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커넥티드 디바이스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일관성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S헬스, 삼성 녹스(Knox) 등의 서비스들을 클라우드 기반에서 더욱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 서비스,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조이언트의 혁신적인 클라우드 시스템과 접목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은 GIC 사장은 “이번 인수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삼성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손잡고 고객들에게 좀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이언트 역시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캇 해먼드 조이언트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조이언트에는 부족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대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요구되는 ‘규모(scale)’”라며 “삼성이 조이언트를 인수함으로써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세계 데이터 센터 기반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진입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통신(IT) 대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전년대비 28% 성장한 1100억달러(약 129조850억원)에 달했다.

특히 AWS는 지난 2015회계연도 1분기부터 매출규모를 공개해왔는데 매 분기마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AWS의 매출 규모는 7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MS의 클라우드 제품 매출이 오는 2018년이면 전체 매출비중의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이언트 인수는 점차 더 많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닦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최첨단 기술과 유능한 인력, 포춘 500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한 조이언트를 인수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