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알리바바 등 IT업체, 노키아 지도사업 인수 `눈독`

매각가 32억달러 예상..내주 1차 입찰신청 마감
  • 등록 2015-04-23 오후 6:18:11

    수정 2015-04-23 오후 6:18:11

노키아 지도 서비스 HERE (출처=9to5mac.com)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노키아가 매물로 내놓은 지도사업 부문 ‘히어’(HERE) 인수에 애플과 아마존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2억달러 이상 매각가를 예상하는 가운데 누가 인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노키아가 손실에 허덕이고 있는 지도사업 부문 매각대상에 애플과 알리바바, 아마존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일 자동차업체, 사모펀드회사 및 중국 IT업체 바이두와 시리우스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첫번째 입찰신청 마감시한은 다음주 말이다.

노키아 지도서비스 HERE는 위치기반 서비스로 노키아는 지난 2008년 81억달러에 이 사업을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도사업부문 자산가치는 20억달러로 하락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허덕였다. 이에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무선 네트워크 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지도사업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노키아는 지난주 프랑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를 15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화웨이, 에릭슨과 본격 경쟁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IT기업들은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노키아 지도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2012년 자사 지도 안내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구글맵 어플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설치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애플은 자동차 산업에도 진출하면서 지도 사업이 더욱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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