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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의 변호인은 AP통신에 개막식에서 논란이 된 장면으로 부치가 온라인에서 엄청난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부치가 온라인상 괴롭힘, 살해 위협, 모욕 등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고소장에는 특정 가해자의 이름이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치를 “투지”라고 묘사하며 “부치는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부치를 향한 증오의 메시지가 “거의 매분마다 전송되고 있다”며 해당 장면을 연출한 토마스 졸리 감독과 개막식 때 함께했던 드랙퀸들도 사이버 불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부치 측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증오 범죄를 담당하는 경찰 부서에 조사를 맡겼다. 경찰 조사는 부치에게 전송되거나 온라인 공간에 업로드된 “종교 또는 성적 지향에 바탕을 둔 차별적인 메시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에게 전송되는 악플이 점점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고 악플러들과 싸우겠다는 취지로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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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감독은 해당 공연에 대해 올림포스산에서 그리스 신들의 잔치를 상징한 것이라고 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등 분석이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종교계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비판 행렬에 가세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예술 전문가들은 해당 장면은 17세기 그림 ‘신들의 축제’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만약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유감스럽다”면서도 “공동체의 ‘톨레랑스’(관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어떤 종교계든 무시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 이 의도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