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역외탈세 의혹…국세청 “사실관계 파악 착수”

“의혹 제기 시 사실관계 파악이 원칙”
“필요사항 있으면 검토 후 조치할 것”
현 SM 대표, 16일 역외탈세 의혹 제기
  • 등록 2023-02-16 오후 9:08:29

    수정 2023-02-16 오후 9:08:2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세청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 중 기조연설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처조카인 이성수 현 SM 대표가 제기한 역외 탈세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관계를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 관련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탈세 의혹이 제기되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SM과 이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착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2019년 홍콩에 설립한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를 통해 역외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WayV, 슈퍼엠, 에스파는 모두 SM에서 음반·음원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SM과 해당 레이블사가 서로 간의 수익정산을 먼저 하고, 그 후 SM에 정산된 금액에 대해 라이크기획, 즉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6%를 지급받으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 사안에 있어서는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을 것을 지시했고, SM과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 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의 2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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