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北 트집잡은 전방 포병 실사격 훈련 장면 공개

SNS에 "5∼6일 철원서 MLRS 발사 훈련"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 강조
합참, 정책자문위 회의 열고 北 규탄
  • 등록 2022-12-15 오후 6:26:05

    수정 2022-12-16 오전 8:55:5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미군이 이달 초 강원도 철원에서 실시한 포병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은 당시 이 훈련을 ‘도발’로 규정하고 방사포를 동원해 해상완충구역 내로 위협 사격을 가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미군이 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은 북한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 보병2사단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제210 야전포병여단이 이달 5~6일 담터계곡에서 다연장로켓(MLRS) 발사 훈련을 했다며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담터계곡은 철원군 삼율리에 있다. 2사단은 게시물에서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을 수행했다”면서 “발사대 섹션은 ‘파잇 투나잇’(상시전투태세) 역량을 유지하고자 부대원의 지식과 역량을 상시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미 2사단은 제210 야전포병여단이 이달 5∼6일 강원 철원군 담터계곡에서 다연장로켓(MLRS) 발사 훈련을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미 2사단 트위터)
앞서 한미는 5~6일 삼율리와 동막리에서 MLRS 57발과 K9 자주포 등 140발을 쏘는 사격훈련을 했다. 당시 우리 군은 이러한 계획을 인근 주민에게도 사전 공지했다. 특히 한미 훈련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포병 사격 훈련을 중단한 지상완충구역(군사분계선 이남 5㎞) 바깥쪽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빌미로 5일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등 130여 발을 포격했고, 6일엔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을 쐈다. 사격 이후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적의 모든 도발적인 행동들을 건건사사 계산하며 항상 견결하고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0월에도 한미의 MLRS 사격훈련을 문제삼아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9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5일 김승겸 합참의장 주재로 올해 후반기 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일반적으로 반기마다 열리는 합참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는 2020년 1월 상반기 회의 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약 3년 만에 열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전략환경, 한국형 3축 체계의 획기적 강화, 연합 및 합동 연습·훈련 강화, 국방혁신 4.0 추진을 통한 첨단 군사역량 확충, 체계적·안정적 전작권 전환 추진 등 주요 군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우리 군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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