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충격’後 실종된 네거티브…與주자 TK공약 ‘한목소리’

TBC 20대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 1부
대구 취수원문제, 메가시티 인프라 등 공통공약 내놔
이재명 “수도권과 병행발전해야” 이낙연 “TK 메가시티”
정세균 “대구 물문제 해결해야” 김두관 “적극 동의”
  • 등록 2021-09-07 오후 6:33:33

    수정 2021-09-07 오후 7:36:15

[이데일리 김정현 이상원 기자] ‘충청 경선’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7일 토론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관련 공약을 늘어놨다. 주자들이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어서, 상대방 비방은 거의 없었고, 대신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과 메가시티 인프라 구축 등 공통된 공약이 제시됐다.

7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대구경북의 인구가 줄어들고 지역 소멸까지 걱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구도 광주도 부산도 각 지역이 함께 수도권과 병행발전하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2차 전지 소재산업 벨트 육성과 글로벌 백신, 첨단의료 벨트 등을 제시했다. 또 낙동강 수질개선과 물 산업 발전 지원을 위한 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신 제조업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며 “로봇, 바이오 메디컬, 전기차, 물산업 육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표에 이 지사가 “경북 지역의 낙동강 수질 관리가 큰 문제다. 석포 제련소 문제에 강한 환경규제를 해야 한다”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물 문제는) 낙동강 상류 쪽에서 대표적으로 일어난다”면서 “국무총리 당시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무조정실에서 낙동강 상류 쪽은 무방류 시스템으로 가자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대구의 경우 중요한 것이 물 문제”라면서 “대구 취수원을 이전해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또 “구미에 KTX 정차역을 설치해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고 2038 아시안 게임의 대구·광주 공동 유치를 위해 달빛 내륙 철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취수원 이전과 구미 KTX 정차역 신설에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 발전도 공통된 공약이었다. 정 전 총리는 “안동은 플랫폼 중심 대학도시를 건설하겠다. 교육비와 연구비를 확대하고 학비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학이 많은 경산 쪽에 오히려 연계해 대학도시를 만드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자 정 전 총리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에 대학과 기업이 양대 기둥이다”며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대학도시를 만들면 청년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 지역에서 일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대학도 중요하지만 R&D(연구개발)센터 연구우너이 더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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