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각막혼탁은 각막에 외상을 입거나 감염성 염증 또는 군날개(익상편/ 결막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안질환) 등으로 손상을 입어 생기는 증세다. 잦은 렌즈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속눈썹 찔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각막이 손상을 입으면 주변부위의 각막세포가 활성화돼 손상부위로 이동, 비정상적인 세포로 증식해 혼탁이 생긴다. 각막 혼탁을 앓고 있는 경우 레이저 시력교정 시 불규칙 난시 유발 등의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각막에 혼탁이 생긴 환자도 스마일라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임상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팀(정영택· 김지선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 문수정, 문준형, 양영훈 원장)은 각막혼탁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일라식을 시행,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시력을 교정한 임상 결과를 대한안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했다.
의료진은 수술 전 현미경 검사로 각막 혼탁이 발견된 환자에 대해 각막 정밀검사를 시행, 혼탁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각막 얇아짐 등 다른 이상이 없어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13안(남자 4명 4안, 여성 9명 9안)에 대해 스마일라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나안시력이 평균 0.09(±0.09)에서 스마일라식 수술 후 평균 1.19(±0.17)로 회복됐다. 또한 각막의 혼탁 면적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혼탁의 밀도는 수술 전 52.46에서 46.85로 의미 있는 감소(10.6%)를 보였다. 3개월 경과 관찰에서도 시력이 잘 유지되었으며 각막이 얇아지거나 각막확장 등의 합병증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대상 환자 모두에서 스마일라식이 시행되는 부분(각막 실질층)에 혼탁증세가 있었으며, 각막 혼탁이 생긴 원인은 각막염증 7안(53.8%), 속눈썹증 2안(15.4%), 4안(30.8%)은 원인 미상이었다.
김부기 원장은 “이번 결과는 각막 혼탁이 있는 환자도 스마일라식을 통해 안전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 며 “각막 혼탁이 의심되는 경우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경험과 더불어 갈릴레이와 전안부 각막CT등을 이용한 사전정밀 검사로 수술 이후 부작용이나 수술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