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용역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철도교통 소외지역 해소를 목표로 2028년까지 △경전철 6개 노선 신설 및 보완 △경전철 2개 노선 연장 △지하철 노선 2개 개량 등 비강남권 위주의 총 10개 노선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7조2302억원에 이른다. 국비 2조3900억원, 시비 3조9436억원, 민간사업비 8966억원이다. 시는 향후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및 주민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4월 중 국토부에 승인 요청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철도 노선은 목동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서대문구청, 정릉, 홍릉,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강북선이다.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25.72㎞ 장대노선으로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동쪽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C노선·면목선·경의중앙선과 이어지고, 서쪽로는 5호선과 연결된다. 2021년 착공하면 완공까지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로 2조546억원이 투입된다. 강북선이 지나가는 곳이 대부분 서울 외곽이라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계획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쳐 있던 철도 공급 기준을 교통 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해 이뤄졌다”며 “도시철도 계획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