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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강해지며 지역 내·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대출이나 규제 면에서 부담이 적은 1주택자는 이왕이면 똘똘한 한 채로 가려고 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쉬어가는 장세 속에서 급매가 나올 순 있어도 알음알음 금세 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이주대란까지 겹쳐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올해부터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려 지난해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단지가 몰렸고, 이들 단지는 올해 연달아 이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주대란을 일으킬, 또 다른 폭탄으로 리모델링이 꼽혔다. 그는 “리모델링 대상 가구는 재건축 대상 가구의 20배가 넘는다”며 “이주대란이 본격화한다면 서울 강남권에서 입주 10~15년차 아파트의 전셋값이 매매값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방시장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탑을 쌓을 때 꼭대기가 견고해야 지지 기반이 탄탄해지듯 지방 부동산 시장이 서울 강남권의 부동산 시장의 지지 기반에도 도움된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서울 부동산에 몰리던 돈이 지방 부동산으로 역행하는 때가 올 것”이라며 “내년 입주물량이 많은 부산 부동산이 휘청이곤 있지만 2년 후 정도 보면 괜찮은 상황에서 매수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