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엔진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파인트리와 소시어스 등 2~3곳이 참여했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3월쯤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5월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숏리스트에 올랐던 키스톤PE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수 후보자 가운데 하나였던 글랜우드PE 측은 본입찰 참여를 결정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CS 측에 전달해 여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주산업 특성상 두산엔진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거나 인수 뒤 사업 구상을 마무리 짓지 못해 불참 또는 유보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42.66%(2965만 주)다. 두산밥캣 등 두산그룹 계열사 지분을 제외한 엔진 사업부만 별도로 인수하는 구조다. 매각가는 수백억원대로 전망되고 있으나 원매자 측에서 부채 이전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최종 인수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엔진 매각을 결정, 지난해 11월 작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