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각의후 朴대통령과 독대…‘제청권 행사’

  • 등록 2015-02-17 오후 11:03:18

    수정 2015-02-17 오후 11:03:18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천신만고’ 끝에 국회 인준을 통과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17일 첫 국무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제2대 총리로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 총리는 고위 당정청회의의 정례화 방침을 밝히고 이번 개각에서 장관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식을 한 후 출입기자단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고위 당정청회의의 정례화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으로 생각 안 해봤지만 그게 안 되면 당정청 간 협력관계가 좀 그렇지 않겠나”라며 “하겠다”고 말했다.

총리-부총리 간 3자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격주라기보다는 수시로 할 것”이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세 명이 항상 편안하게 협의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각과 관련해 제청권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이 결정하시기 전에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제청권을 행사한 것으로 봐도 되는지 질문에는 “그렇게 말씀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의 인식에 차이가 있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 부총리와 현재 상황 인식은 같이하고 있다고 봐도 되고 따라서 처방도 같지 않나 생각된다. 최 부총리의 정책에 대해 총리로서 확고히 백업(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회 및 야당 방문 일정에 대해 “어느 때고 찾아뵙고 설명드릴 것”이라며 “야당과 채널이 항상 있으니까 아마 이야기가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는 실무적인 문제로 아직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전화보다는 성의 면에서 직접 찾아뵙는 게 낫겠죠”라고 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에 서운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리는 웃으며 “정치는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서 기자단과의 상견례를 가진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언론외압’ 녹취록과 관련해) 이번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서 송구스럽고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언론자유는 어떤 기본권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밝혔다.

또한 “40년 공직생활을 하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언론창달, 언론자유, 국민의 알 권리라고 생각해왔다”며 “토머스 제퍼슨의 말처럼 ‘언론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언론’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의원직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그런 문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바 없다”며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기자들의 각종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하고 때때로 미소를 보이는 등 비교적 여유있고 담담한 모습이었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 첫 일정을 시작하며 “국민 뜻을 잘 받들어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에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부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친 후 국무위원들을 물리고 이 총리와 독대했으며,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장관 제청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를 마친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으며, 이어 경찰청 상황실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잇따라 방문해 설 연휴기간 치안 및 재난안전대책을 점검하는 등 국민안전을 주제로 한 현장행보에 나섰다.

이어 공중파 방송사와 취임 인터뷰에서 대야 관계에 대해 “저의 일시적인 실수와 여러가지 잘못을 이해를 해주시길 기대하고, 그렇게 부탁을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한테는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설 연휴에도 소외계층 방문 등 현장행보를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설 연휴를 보낸 후 총리 공관에 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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