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에서 감시림프절 실시간 추적, 정확도 높여

내시경과 로봇수술 동시에 진행하는 다학제적 치료 적용
  • 등록 2015-02-04 오후 6:13:15

    수정 2015-02-04 오후 6:13: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조기 위암의 치료에서 수술 중 내시경을 통한 감시림프절의 실시간 추적으로 위를 최대한 보존하고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고원진, 외과 김유민 교수팀은 최근 림프절 전이의 위험성이 높은 조기위암 환자의 수술에서 먼저 내시경을 이용하여 림프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형광조영제를 위 병변에 주입하고, 동시에 로봇의 근적외선 광영상을 통해 수술실에서 감시림프절을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확인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그 후 로봇수술을 통해 암 조직이 있는 위 부위와 주변의 림프절을 절제함으로써 불필요한 림프절의 절제를 피하고 수술의 정확도를 높였다.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감시림프절은 암 세포가 림프관을 통해 림프절에 전이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림프절을 말하며, 암 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조기위암 환자 중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전이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외과적 위 절제술을 받아야 하는데, 암 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와 범위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암 조직이 있는 부위의 위와 함께 위 주변의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였다. 하지만 과도하게 정상 조직까지 잘라낼 경우 수술 중 주요혈관 손상, 출혈, 주위장기 손상 및 복강 내 체액저류에 의한 감염 등의 위험이 있다.

조주영 교수는 “수술실에서 내시경으로 형광조영제를 주입하여 감시림프절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법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조기 위암의 수술범위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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