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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내년 신학기 초3∼4학년, 중1, 고1부터 시작해 2026년에는 초5∼6학년, 중2, 2027년에는 중3 등에 단계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 ‘속도 조절’을 요구한 것이다. 정 교육감은 취임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서 계획대로 하지 않고 특정 학년에 시범적으로 적용해보고 교육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17년 전수평가에서 3% 표집평가로 전환됐다. 이후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 교육감은 ‘전수평가 부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정 교육감은 “일제고사(전수평가) 부활은 학교 현장에는 재앙”이라며 “일제고사가 만들어지는 순간 학교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다. 평가를 통해서 특정 학교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식 취임한 정 교육감은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해직교사 특채 혐의’ 유죄 확정으로 물러난 조희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정 교육감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기초학력 보장과 미래 역량 강화로 교육 격차 극복 △인공지능의 도전, 창의 인성 교육으로 극복 △사실 기반 역사 교육으로 퇴행적 갈등 극복 △현실화한 기후 위기, 생태 전환교육으로 극복 △학령인구 감소, 질 높은 공교육 실현으로 극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