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국내 건설 계획을 수립 중인 가운데, 정부가 첫 입지에 대해선 2028년으로 예정된 기술개발 완료 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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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가 7일 국회에서 진행한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 의원은 안 장관에게 “SMR은 기존 경수로와 전혀 다른 기술이 들어가는데 실증로를 겸한 상용로 건설로 짧은 기간 내 시운전과 안전·경제성평가를 거쳐 상용 운전하는 건 위험한 접근 아니냐”고 질의했다. 서 의원은 이 과정에서 대구 등 특정 지역을 첫 SMR 입지로 거론하기도 했다.
SMR은 발전설비 용량을 1.0~1.4기가와트(GW)인 기존 원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되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공사·운용 기법을 활용해 안정성과 상업성을 끌어올리는 차세대 원전이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주요국이 개발·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8년을 목표로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또 최근 2년 단위의 15개년 법정 계획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에 SMR 1기 국내 건설 계획을 포함해 놓고 연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이 같은 우려 섞인 질의에 “SMR 기술은 그 자체로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며 “우리도 많은 전문가가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2028년 표준설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입지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기술 개발을 마치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실제 어떤 지역에 최초의 SMR을 만들게 될지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