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2.06%, 3.29% 상승했다. 홍콩 증시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도 각각 2.01%씩 오르며 모처럼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공산당과 정부 차원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은 이달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와 중앙정치국 회의를 연이어 개최해 하반기와 중장기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는 고품질 발전과 개혁 심화라는 다소 상징적인 주제를 도출했지만 경제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재정·통화정책을 언급하며 특수채와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 실물 경제 금융 지원 확대, 소비 및 민간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중국 증시는 올초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중국판 밸류업’인 배당 확대 등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한 후 조정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증시 랠리의 계기가 될지 주목한다.
긍정적인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금리가 내려가면 저금리 기조인 중국과 금리 격차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위안화 환율 안정에 보탬이 되는 만큼 증시에서는 호재로 보고 있다.
중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화푸증권의 옌싱 연구원은 “상장사 이익이 개선되면서 시장 이익 사이클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사 배당이 크게 늘었고 사상 최저점인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 가치가 강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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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3개월 연속 체감 경기가 위축 국면을 유지했다. 민간 경제 지표인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8로 전월대비 2.0포인트 내리면서 9개월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연간 5% 안팎의 경제 성장률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내수 부진의 원인인 부동산 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초상펀드의 리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경제 악화로 주가 상승세는 제약을 받고 있으며 향후 성장 동력은 정책 노력에 달렸다”라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시장 회복은 소비주 등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중기적으로는 리스크가 낮은 안정적인 배당주와 저평가된 성장주에 집중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