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회사채 총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0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600억원 모집에 52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2850억원이 몰렸다.
|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bp, 3년물은 -2bp에서 물량을 채웠다.
기관투자자들의 건설채 기피 현상이 부담 요인으로 꼽히지만, 우량한 신용등급을 내세워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GS건설(006360)(A)과 HL D&I(014790)(BBB+)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후 추가 청약 과정에서 높은 금리 수준을 앞세워 모집액을 채우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건설업계 맏형으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동일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주택 부문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주택사업 진행 일정에 따라 운전자본투자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잠재해 있다”면서도 “견조한 현금창출력과 순 현금 기조가 이어지며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