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를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동대문 DDP에서 이원 개최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전시된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 염원 휘호 ‘자유 평화 통일’이 전시돼 있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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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통일부에 따르면 14일 개최 예정인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행사 개막식 장소를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등 통일 염원이 담긴 상징적인 장소 등을 후보지로 검토중이다. 서울에 있는 남북통합문화센터, 도라산 평화공원, 파주 통일공원 등도 후보지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개막식에서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 등도 열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실무적으로 검토했는데,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상징성이나 접근성은 좋지만 전시시설이 대부분이라 행사하기에는 장소가 협소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날씨가 좋으면 북한 개풍군 관산반도와 판문구역 림한리 선전마을 일대를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실향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역대 대통령의 통일 관련 휘호도 걸려있어 의미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친필로 작성한 ’자유 평화 통일‘이라는 휘호도 전시돼 있다.
북한이탈주민의날은 지난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포용과 정착지원을 위해 제정을 주문한 이후에 행정안전부가 통일부와 협의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통일부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통해 국내 통일 의식 고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통일부 차원의 행사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별 기념일 관련행사를 할 수 있다. 시민행사는 남북하나재단 주도하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행사는 마술쇼와 북한문화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등으로 구성돼있다. 남북하나재단은 북한이탈주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과 폐막식을 준비했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임진각 등 탈북민, 실향민과 관련된 예비 후보지가 있고, 서울시내에서 하는 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기념일을 계기로 남북국민통합과 긍정적인 통일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연구원이 발표한 ’KINU 통일의식 조사 2024‘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2.9%로 나타났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때 70.7%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다. 특히 2030세대가 주인 밀레니얼 세대는 통일 부정 인식이 53.5%로 긍정(46.5%)보다 비율이 높은 유일한 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