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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말 기준 PC용 범용 D램(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달러로 전월대비 15.38% 상승했다. 첨단 D램으로 꼽히는 DDR5 제품 가격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이 이미 지난 6~9월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며 “4분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심리를 조성했으며 PC OEM 출하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5개월째 보합세였던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 역시 3.88달러를 기록해 전 달보다 1.59% 상승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메모리가 탑재되는 기기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업황 회복이 올 4분기 본격화해 내년에는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메모리업체 중 D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 수는 없다”며 “수요 급증이 예상되기에 가격 하락폭이 크고 불황기가 길었던 만큼 상승폭도 반등하며 업턴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D램 시장점유율이 크고 경쟁업체보다 감산도 늦게 시작한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