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살인범' 33세 조선, 신상공개…계획범죄 등 수사력 집중(종합)

서울경찰청, 신상공개위서 결정
“범행 잔인성, 피해 중대성 인정…증거 충분”
PC 부수고, 휴대폰도 초기화…범행 동기 파악 주력
  • 등록 2023-07-26 오후 5:21:42

    수정 2023-07-26 오후 7:29:19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신림동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의 신상정보가 일반에 공개됐다. 신상공개 때마다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듯, 경찰은 조선의 주민등록증 속 증명사진과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경찰은 신상공개와 더불어 조선의 범행동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신림동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 (사진=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26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신림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조선은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흉기난동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대 남성 3명이 크게 다쳤다. 현재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심의위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하여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통상 ‘머그샷’(구금 과정에서 촬영한 범죄자 얼굴 사진) 또는 증명사진을 공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증명사진과 CCTV 영상 사진을 나란히 공개하고, 두 사진의 얼굴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증명사진이 실물과 다르다는 논란을 사전에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상공개 후 경찰은 조선의 계획범죄 정황 등을 밝혀내는 데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선은 범행 전날 자신의 아이폰XS 휴대폰을 초기화하고,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 역시 망치로 부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휴대폰 통화 기록 및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이 사용하던 컴퓨터는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선의 행보는 증거 인멸 등 목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두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은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았다. 경찰은 당초 전날 오후 검사할 예정이었으나 조씨가 거부해 연기됐다. 조선은 검사 직전 자술서를 쓰겠다며 시간을 끌다가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한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자술서 역시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네모네모' 공주
  • 화사, 팬 서비스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