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4분기 연속 적자…여천NCC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한신평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
기업어음 등급은 A1에서 A2+로
당분간 저조한 수익성 지속…재무부담도 여전
  • 등록 2022-11-29 오후 6:48:01

    수정 2022-11-29 오후 5:47:0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여천NCC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지만 기업어음 등급은 ‘A1’에서 ‘A2+’로 변경했다. 업황 부진에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부담도 여전하다는 분석에서다.

한신평은 29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전방수요가 위축되면서 여천NCC는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며 “영업현금창출력 약화로 인해 재무안정성도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천NCC는 지난해 4분기 6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623억원, 2분기 33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3분기에 1663억원으로 다시 적자폭을 키웠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가 상승이 시작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됐고, 글로벌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부담이 확대되면서 이익창출력이 약해진 탓이다. 특히 올해 2월 인명사고 발생으로 일부 설비가 두달여간 가동중단됐고 주력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래깅효과로 3분기 손실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긴축기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전방수요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운데다 공급부담과 경기변동에 취약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할 때 저조한 수익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한신평은 내다봤다.

아울러 재무부담이 여전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배당금 지급부담, 에틸렌(NCC)·부타디엔(BD) 증설 등으로 차입금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해지면서 재무부담이 줄지 않는 구조다. 여천NCC의 순차입금은 지난 2018년 말 4331억원에서 작년 말 1조6000억원으로, 올해 9월 말 1조7000억원으로 계속 늘었다.

한신평은 “전방 수요 회복 여부, 글로벌 설비 증설 등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변동폭, 주주사에 대한 배당금 지급수준, NCC/BD 투자 성과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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