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수낵 총리, 내주 이집트行…COP27 참석

예산안 준비로 불참 예상됐지만…
시민단체, 야당 잇단 비판에 참석 결정
"기후위기 대응 안하면 장기적 번영 없다"
  • 등록 2022-11-02 오후 7:32:44

    수정 2022-11-02 오후 7:32:4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다음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참석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트위터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행동 없이는 장기적인 번영이 없다.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지 않으면 에너지 안보는 없다”에 밝혔다.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 재무장관으로 참석한 리시 수낵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글래스고(COP27차 회의가 열린 영국 항구도시)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겠다고 한 유산을 전달하기 위해 COP27에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낵 총리는 COP27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예산안 및 중기재정계획 발표를 앞두고 내각과 협의를 하기 위해서는 참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에 손놓고 있다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비판을 의식한 듯 입장을 바꿨다. 야당인 노동당은 수낙 총리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자 “대규모 리더십의 실패”라고 꼬집었다. 영국 그린피스의 정치 책임자인 레베카 뉴섬은 “릴레이 경기에서 배턴을 든 주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197개국이 가입한 유엔기후변화협약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합의가 담겨 있다. COP는 각국 정상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이 약속을 재확인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올해 27번째인 COP는 다음달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린다. 영국은 지난해 COP26을 개최했고, 차기 총회가 시작될 때까지 의장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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