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24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서 고 임세원 교수의 안장식이 열렸다고 26일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추모사에서 “매우 급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명보다 동료를 먼저 돌본 의로운 분이었다”며 “고인이 우리나라 자살예방사업에 한국형 표준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를 개발해 400만명이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에서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진료, 연구, 자살예방 등 모든 분야에서 탁월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의인이었다”며 의사로 임세원 교수를 회고했다. 이어 “임세원법을 비롯한 변화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환자들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고 의료인은 불안한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정신건강 관련 법제도를 반드시 개선해 고인이 유지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내내 눈시울을 붉힌 조순득 회장은 “앞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한다. 고인의 유지로 가족들이 밝힌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편견과 차별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전문가와 당사자, 가족이 힘을 합쳐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