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중국명 닝더스다이·寧德時代)가
기아(000270)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니로 플러스 외관.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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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로이터통신은 기아차와 CATL 양사로 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기아가 한국 내수용 전기차에 외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기차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배터리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ATL 측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공급 사실 자체에 대해선 확인했다.
CATL은 지난해 2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바 있다.
CATL이 제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철과 인산염으로 만들어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에너지밀도가 낮고 무겁다. 과거엔 중국 배터리사가 만들어 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 공급해왔지만 전기차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도 LFP 배터리를 새로 탑재하거나 적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5% 이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SK(034730)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2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