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스텔스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대비 30~50% 강하지만 재감염 등에 의한 2차 정점 가능성은 낮게 보며, 완만한 감소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 비율이 전체의 20%에 달해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증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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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7213명(누적 1200만 3054명)으로 전주 월요일(21일) 20만 9169명과 비교해 10% 이상 감소했다. 또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월 3주(13~19일) 40만 4964명을 정점으로 3월 4주엔 35만 1347명을 기록,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은 3월 4주 56.3%로 높아지며 국내에서도 우세종화됐다.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은 이달 들어 3월 1주 22.9% →3월 2주 26.3% →3월 3주 41.4% →3월 4주 56.3% 등으로 증가 추세다. 앞서 오미크론은 1월 3주(16~22일)에 우세종화됐지만, 정점은 2개월이 지난 이달 17일(62만 1328명)에 나타났다.
국내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감염 사례는 총 346명으로 이 중 올 1월 오미크론 유행 이후엔 185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10만명 당 재감염 추정건수는 델타 변이가 33.6명이었지만 오미크론은 1.6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이후 재감염에 대해서는 조금 더 모니터링 할 시간이 필요하고, 스텔스오미크론이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전염력을 1.3~1.5배 높이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나 크기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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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오미크론 우세종화로 다음달까지 하루 확진자 20만~30만명 수준의 완만한 감소세가 나타나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달 들어 60세 이상 고령층이 3차 접종 후 3개월 이상 지나며, 확진자 비중도 20% 가까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텔스오미크론 영향으로 확진자 감소세는 둔화되도, 사망자는 200명대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스텔스오미크론은 검출률이 100%가 될 때까지 늘어날 것이고 앞으로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확진자 감소세 속에서도 스텔스오미크론 비중이 증가하면 하루 확진자 20만~30만명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먹는 치료제가 적재적소에 보급되지 못하면 사망자도 매일 200명대가 나올 것”이라며 “확진자는 4월 하순은 가야 10만명 대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유행이 새로운 변이 발생없이도 겨울마다 몇 년간 반복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스텔스오미크론 영향으로 완만하게 하강해 장기추세로 보면 매주 15% 정도 감소, 3개월 정도 지나면 하루 확진자 6만명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겨울이면 몇십만명대가 상당기간 나오며 유행이 반복, 장기적 경향성을 가지고 현재와 같은 패턴이 몇 년은 반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