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에서 자취 감춘 경찰차..플로이드 사건 항의?

포트나이트 새 시즌 업데이트 과정서 경찰차 삭제
삭제조치 적절성 여부에 소셜미디어에서 갑론을박
  • 등록 2020-06-22 오후 3:52:16

    수정 2020-06-22 오후 3:52:16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모바일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경찰차가 자취를 감췄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공권력 남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새 시즌 업데이트 과정에서 경찰차를 삭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약 3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인기게임으로, 평소 게임 환경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자동차 가운데 경찰차를 이번 업데이트에서 배제시켰다.

에픽게임즈는 경찰차 삭제 배경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포트나이트에서 경찰차는 장식용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용자들이 플레이 과정에서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게임업계에서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지지를 표명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트나이트의 경찰차 삭제 배경을 두고 이용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정치적인 의도로 이뤄진 것인지 또는 아이들이 애용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려진 조치인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에픽게임즈의 이번 조치를 정치적 선언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게임 사용자들 다수가 대면하는 문제에 대해 감수성을 가지는 것 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4월 2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한 청소년이 포트나이트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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