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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한다.
4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전기차의 날’ 행사에서 울티움(Ultium)이라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을 발표하며,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200억달러(약 23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모델 20개를 출시하고, 이후 10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라고 FT는 설명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투자 계획에 대해 “회사 이미지를 바꾸고 브랜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기회”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울티움 배터리는 기존보다 무게가 적고, 저렴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가방형태로 쌓아올리면서 차량 크기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제조비용을 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춰 시장 판매 가격을 최대 45%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고 GM은 설명했다.
GM은 미국에서 모두 이제까지 총 16만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22만 3000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가총액도 테슬라의 3분의 1 수준이다.
매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GM은 기후변화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 뛰어난 성능의 전기차를 제공한 경험과 전문 지식도 갖췄다. 이에 따라 우리는 완전한 전기차라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