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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출석 일시를 조율하고 있다. 조만간 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미 일부 강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버닝썬을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과 관련해 △경찰관과 유착 △클럽 내 마약류(일명 ‘물뽕’, GHB) 투약·유통 △유사성행위 등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포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한데 이어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합동조사단도 편성했다. 합동조사단은 총경급을 단장으로 해 10여 명으로 구성했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들과 경찰관들의 통화기록 등을 수사하면서 자금 흐름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클럽이 개업한 이후에 클럽과 관련한 112 신고 전량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클럽 내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됐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클럽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이른바 ‘물뽕’(데이트 강간 마약류·GHB) 판매 사이트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해 한두 건 입건된 사례는 있다”며 “기존에 수사했던 사안도 있고 과거 사례를 토대로 해서 수사를 더 깊이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마약과 관련한 내용은 경찰에서 계속 수사해온 내용”이라며 “덧붙였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 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 클럽 직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또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