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덜한 비조정대상 분양 주목…내달까지 1만8700가구 분양

청약자격이나 대출한도 조정대상지역보다 기준 낮아
가점 낮은 실수요자에 기회
가치 결정하는 입지나 주변환경 꼼꼼히 체크하고 청약해야
  • 등록 2018-05-17 오후 3:51:44

    수정 2018-05-17 오후 3:51:4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8.2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내 청약자격과 대출조건 등이 강화되면서 규제에서 비껴나 있는 비조정대상지역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낮은 가점으로 당첨이 쉽지 않은 실수요자들은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6월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1만8754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한 수준이다. 6월까지 경기 안양 수원지역에서는 생활권이 유사한 단지들이 분양되며 김포 대단지 분양이나 오산 역세권 단지도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안양에서는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호계동 호원초주변지구 재발을 통해 전용면적 39~84㎡, 총 3,8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평촌 어바인 퍼스트를 공급한다. 이중 198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안양동에서는 GS건설이 소곡지구 재개발을 통해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 규모의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79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정자동 대유평지구 2-2블록에 전용면적 59~149㎡, 총 2813가구 규모를 공급한다. 오산에서는 오산세교1지구 마지막 분양 아파트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분양된다. 전용 67~84㎡, 총 596가구 규모다.

김포에서는 고촌읍 신곡6지구 1블록에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이 김포고촌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차 전용면적 74~125㎡, 총 2255가구를 분양하고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지제동 영신1지구 1블록에 힐스테이트 지제역 1519가구를 지으면서 235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비조정지역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지난해 발표된 8.2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내 1순위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이내 당첨사실이 있거나 세대주가 아닌 자, 2주택 이상 보유세대에 속한 자는 1순위에서 제외된다. 청약통장 가입도 2년 납입했거나 납입금이 청약 예치기준금액 이상이어야 1순위가 된다.

대출조건도 조정대상 지역은 담보인정비율(LTV) 60%, 총부채상환비율(DTI) 50%로 비조정대상 지역의 70%, 60%에 비해 낮다. 주택담보대출도 조정대상지역은 세대당 1건으로 비조정대상지역보다 강화됐다.

가점제 적용비율도 전용 85㎡ 이하는 75%까지 강화되는 등 가점 고득점 획득이 어려운 젊은 수요자들에겐 조정대상지역 내 청약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비조정대상지역 분양물량으로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8.2부동산대책 이후 경기, 인천지역 1순위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비규제 지역 내 단지였다. 1위는 비조정대상지역인 인천 연수구로 송도SK뷰센트럴이 123.76대 1 경쟁률을 기록한 후 일찌감치 완판 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비조정대상지역은 비단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점이 낮은 중장년 세대들도 청약하기 좋다”며 “대출조건도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내집마련은 물론 투자자도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교통, 학교, 생활편의시설 등의 입지에 따라 향후 주택의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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