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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은 19일 저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 대표팀은 8개 출전팀 가운데 7위 기록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토너먼트 탈락과는 별개로 이날 선수들은 팀워크를 의심케 하는 경기를 치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팀추월 경기는 3명 가운데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기록이 최종 성적이 된다. 따라서 호흡을 최대한 맞춰 팀 전체의 기록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종목이다.
그런데 이날 경기 막판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의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페이스 유지를 포기하고 앞서 나갔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격차가 많이 벌어져 팀추월이 아닌 개인전을 치른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경기 후 인터뷰가 논란이다. 노선영은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김보름과 박지우는 경기 자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대회 시작 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내에서 표출된 분란도 환기되고 있다.
연맹 실수로 대회 출전이 좌절될 뻔했던 노선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체대 출신만 태릉선수촌 밖에서 별도 훈련을 해 팀추월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대표팀 훈련을 한 번도 안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남자 대표팀 이승훈이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인터뷰가 다시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가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