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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시키기로 하자 일본 거래소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코인텔레그라프는 최근 중국 트레이더들이 거래처를 옮기며 일본이 전체 비트코인 거래에서 50.75%의 점유율을 차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이 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中 트레이더, 거래소 폐쇄 발표 직후에 ‘대탈출’
이같은 순위바뀜은 당 대회를 앞둔 중국의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령 때문이다. 지난 15일 중국의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오케이코인’과 ‘후오비’는 다음 달 31일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3대 거래소가 폐쇄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트레이더들은 그즉시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옮겨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트레이더들이 예측불가능한 중국 정부를 두고 모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난 3일 동안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전까지는 미국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이었다.
업계 “가상화폐는 한나라 때문에 죽지 않아”
최근 가상화페 업계는 중국 악재에 더해 JP모건 수장이 “가상화페는 사기”라고 발언하는 등 부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유명 개발자와 애널리스트 등은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거래소 폐쇄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의 가상화폐 조정은 투기자들과 인내심 없는 트레이더들의 투매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매체는 앞으로 수 주 동안 트레이더들이 중국보다 효율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갖고 있는 한국과 일본으로 옮겨가며 비트코인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日 금융권, 일본판 비트코인 ‘J코인’ 발행 검토
일본이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 자리를 꿰찬 가운데 ‘일본판 비트코인’ 발행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일본 우체국, 지방은행 70여 곳은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J코인 발행을 위한 검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애플페이 등 전 세계적에서 현금 없는 전자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이다. 또 은행들은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유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J코인은 은행계좌에 있는 엔화를 가상화폐로 바꾼 후, 스마트폰 앱으로 상점에서 결제하거나 수수료 없이 개인 간 송금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엔화 가치에 연동돼 비트코인처럼 심한 가격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J코인은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오는 2020년까지 시작하는 것이 은행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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