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유성(오른쪽) SDJ코퍼레이션 고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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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의 자문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산업은행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형제간 분쟁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의 ‘책사’ 역할을 해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DJ코퍼레이션(신동주 회장)은 최근 한일 롯데 경영권지배의 복원을 목적으로 체결했던 민 전 산업은행장(현 나무코프 대표)과의 자문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SDJ코퍼레이션은 2016년 10월31일부터 2018년10월31일까지 2년간 민 대표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 롯데 4개 계열사 분할합병안이 통과하면서 민 대표와의 계약 목적이 자연스럽게 소멸한 것이 조기 계약해지의 배경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부회장 입장에서 경영권 복원이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민 대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측은 민 회장의 자문계약 해지와 관련해 “롯데 주주나 임직원, 이해관계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인물”이라며 “그동안 경영 분쟁을 촉발시키는 책사 역할을 했는데 향후 새 고문자리에 누가 앉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