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경주 지진 때 주요 정부기관 지진정보 못 받아"

"담당자 번호 결번이거나 스팸처리돼 전달 안 돼"
  • 등록 2016-09-30 오후 7:22:00

    수정 2016-09-30 오후 7:22:00

고윤화 기상청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가정보원 종합상황실 등 관계자에게 지진정보 문자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정보 문자메시지를 주요 정부기관에 전달하는데 담당자들이 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담당자의 번호가 결번이거나 스팸 처리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상청뿐 아니라 정부기관들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몇년 째 지적을 받은 국가재난시스템이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윤화 기상청장은 “수신자의 인사이동 문제, 통신장애 문제 등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전면적으로 재조사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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