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어린이 홍삼음료 20개 제품의 홍삼 핵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Rb1+Rg3)’ 함량을 조사한 결과 홍삼 성분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과 최저 제품 간에는 무려 298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가 0.1~0.5㎎ 포함된 제품은 5개(25%), 0.5~1㎎ 포함된 제품은 6개(30%), 1~1.5㎎ 포함된 제품은 4개(20%)로 확인됐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 물질로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혈액 흐름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오유통의 ‘또봇 오렌지’는 100㎖ 1회분에 진세노사이드가 0.03㎎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기농산의 액상차 형태 ‘하이키즈업’(0.04㎎·80㎖), 새벽마을홍삼의 홍삼음료 ‘홍삼곤’(0.25㎎·25㎖) 등도 저조한 함유량을 기록했다. 이들은 홍삼 제품의 기능성 관련 하루 섭취 최소량인 2.4㎎에 턱없이 모자란 홍삼 성분을 보유했다.
특히 모든 제품에서 타르 색소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풀무원생활건강의 액상차인 ‘홍삼키즈업’에서는 제품 표지에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인 프로피온산이 소량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사용된 어린잎발효추출액 등 원재료에서 프로피온산이 유래될 수 있다”며 “해당 제조사의 원재료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풀무원생활건강 측은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제조업체들이 어린이 홍삼음료에 함유된 성분 정보를 더욱 상세히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표시 당류 함량 등도 잘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