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서울시가 희생자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조속한 피해 수습을 위한 구호금을 비롯해 인력·물품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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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호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구호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며, 상담·자원봉사 등 인력, 의료 및 구호 물품, 이동형 화장실 등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지원은 서울시가 사고 직후 구급차량 7대와 구급요원 15명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유가족과 전남도의 요청을 반영한 후속지원이다.
유가족과 전남도 측의 필요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한의사회와 협력해 의약품·의약외품 등 1만6000여개, 한방의약품 4000여개 등 의료물품 총 2만여 개를 지원키로 했다. 또 담요·속옷·일회용품 등 응급구호 물품 200여세트도 3일 무안으로 발송한다.
시는 이동형 화장실, 유가족 및 지원인력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버스 등도 전남도와 협의해 필요한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심리상담 수요가 많아질 것에 대비하여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 학회 등을 통해 재난심리 전문상담인력 84명을 확보하고 상담버스 1대를 투입할 준비를 마쳤으며, 서울시 재난대응바로봉사단 소속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대기 중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전 8시부터 서울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현재(2일 오후 2시)까지 총 2만1011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분향소는 오는 4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고 “서울시의 지원이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