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목욕하다 ‘펑’…3살 아이 등 3명 화상

벌레 퇴치용 해충기 접촉하며 폭발한 듯
입주민들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 일어
  • 등록 2024-11-20 오후 2:19:56

    수정 2024-11-20 오후 2:19:56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가정집 욕실에서 거품 목욕 중 폭발이 일어나 아이 2명과 엄마가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스프레이 형태의 입욕제로 추정된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오피스텔.(사진=인천소방본부)


2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20분쯤 미추홀구 오피스텔 2층 화장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30대 엄마와 9살, 3살 딸 등 모녀 3명이 다리와 얼굴에 1도 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들은 욕실에서 거품 목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장에선 스프레이 형태의 입욕제 여러 통이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해당 제품에서 가연성 가스가 발생했고, 이 가스가 욕실에 있던 벌레 퇴치용 해중기에 접촉하면서 불꽃과 함께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폭발로 베란다 창문이 깨지며 1층 바닥에 떨어졌다. 입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일었다. 다만 소방 당국은 소방관 20여명과 차량 9대를 투입해 40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목욕제품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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