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中왕추친, 탁구채 박살난 뒤 충격패 [파리올림픽]

혼합 복식경기서 사진기자들에 탁구채 밟혀 파손
단식 32강전서 랭킹 26위 트룰스 뫼레고르에 패배
  • 등록 2024-07-31 오후 6:57:19

    수정 2024-07-31 오후 6:59:3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탁구 남자 단식 세계 1위인 중국 선수 왕추친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충격패했다. 전날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자신의 탁구채가 사진기자들에게 밟혀 파손된 지 다음날 열린 경기에서다.

31일 남자 탁구 단식 32강전을 치르는 왕추친 선수. (사진=Photo by JUNG Yeon-je / AFP)
3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는 왕추친과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가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왕추친은 뫼레고르에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배했다.

중국은 전통적인 ‘탁구 강국’으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단 한번도 남자 단식 탁구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 유승민이 중국 선수 왕하오를 눌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무려 20년간 금메달을 놓친 적 없었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왕추친이 32강전에서 패배하고 만 것이다.

왕추친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룽(3위) 선수를 잇는 재목으로 손꼽히던 선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라이벌이자 선배인 판전둥(4위)를 제치고 4관왕에 오른 중국 탁구 ‘에이스’다.

올림픽 탁구 단식은 나라별로 2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중국은 판전둥 선수만 남아 금메달을 향해 경쟁하게 됐다.

왕추친에게서 승리한 뫼레고르는 북유럽 강자로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16강전에서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맞대결하며 공을 발로 차거나 임종훈을 향해 라켓을 집어던지는 등 ‘비매너’를 보여 한국 탁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선수다.

왕추친 선수를 이기고 기뻐하는 뫼레고르 선수. (사진=Photo by JUNG Yeon-je / AFP)
한편, 전날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왕추친 선수는 자신의 탁구채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을 찍으려던 사진기자들이 달려들면서 왕추친의 탁구채를 밟아 부러뜨렸다. 로이터통신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에 기뻐했던 왕추친이 곧 분노, 좌절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30일 경기에서 부러진 탁구채를 보며 망연자실하는 왕추친 선수. (사진=SNS 캡처)
왕추친은 탁구채가 부러진 것에 대해 “그 순간 감정이 조금 격해졌다”며 “사진기자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그들의 의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 예비용 탁구채로도 경기에 잘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찌 보면 이 상황은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뫼레고르 선수에 축하를 전하는 왕추친 선수. (사진=Photo by JUNG Yeon-je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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