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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가계부채는) 단기적인 금융불안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문제”라며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줄여야 하는데 천천히 낮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6개월 연속 증가세이지만 7조원에 육박했던 전달 상황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낮추는 것은 정책 1순위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으로 국제유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움직임이 이머징 마켓에 중요하다”며 “(전쟁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 아직은 시작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일부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아랍 지역이나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며 “유가가 약 80달러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는데 우리가 보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팝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케이팝은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NFT 등을 통해 걸그룹 사진 등이 판매되면서 단지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