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3~24일 진행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에 대해 안전성 평가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4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시찰을 마치고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도쿄전력 폐로자료관에 돌아와 취재진에 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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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단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소재 도쿄전력 폐로자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고자 했던 설비들은 다 봤다”면 이같이 평가했다.
유 단장은 “도쿄전력은 성실히 안내했고,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며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현장 점검 이후에 도쿄전력으로부터 받을 다양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찰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쿄전력이 공개에 난색을 보인 자료가 있는지에 관한 물음에 “아직 구체적으로는 없다”며 “다만 원칙적으로 영업 기밀과 관련된 자료는 어느 나라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점검에서는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기 전 단계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해야 하는 차단 밸브를 집중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또 오염수를 희석하고 방류하는 설비를 비롯해 핵종별 전처리 과정 절차, 핵종별 농도 분석에 이용하는 장비 등도 확인했다.
유 단장은 “희석 설비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희석할 수 있는 펌프 용량을 갖췄는지와 장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관찰했다”며 “ALPS 처리 전후 64개 핵종 농도에 관한 원자료도 받아 향후에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 못한 데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채취한 1∼3차 시료를 모두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시료를 채취한 곳은 시찰단이 이번에 본 탱크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현장 점검을 종료한 시찰단은 도쿄로 이동해 25일 외무성·경제산업성·도쿄전력·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기술회의를 개최하고, 26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