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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차전지 테마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4.34%(1만1000원) 하락한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보합으로 마감한 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이자 역시 이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066970) 역시 이날 3.50%(9500원) 내린 2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2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10조원이 깨졌다. 이 기간 동안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7.52%, 엘앤에프는 22.26%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전기차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국내 배터리 기업을 향한 수주도 밝게 전망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세부지침 발표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도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종목에 한해 연초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계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의 주가 상승은 기업가치의 상승이 아닌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높은 기술력 등은 글로벌 톱 티어임이 분명하나 지금의 주가 흐름은 본연의 가치를 넘어섰다는 판단인 만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이나 IRA 시행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수혜가 큰 배터리 셀 업체들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차별화된 주가 상승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안전하게 점유한다는 가정하에 정당화할 수 있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글로벌 시장을 균형 있게 파악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