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와 불륜설 사실아냐” 前경기도지사 비서관, 누리꾼 고소

  • 등록 2021-11-17 오후 4:22:36

    수정 2021-11-17 오후 6:03:0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이 이 후보와의 불륜설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김 전 비서관은 이 후보와의 불륜설 등을 허위 유포한 혐의로 누리꾼 40여 명을 경기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들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지난 12일 카카오톡의 한 단체 채팅방에 “이재명 부인이 부부싸움 뒤 안와골절을 당해 성형외과에서 봉합했다고 전해집니다. 원인은 여비서관인 또 다른 김씨와 관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현지 관계 김혜경에게 들통남”이라고 적었다. A씨가 올린 해당 글에는 이 후보와 혼외 관계를 통한 자녀가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은 “마치 본인이 이재명 후보와 불륜관계를 통한 혼외자가 있고 이 관계의 노출로 부부싸움 중 이 후보가 배우자를 폭행했다고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하고 진실에 부합하지 않은 사항으로 본인의 사회적 가치 내지 평가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량한 시민으로 가족을 구성해 아이를 키우는 보통의 엄마”라며 “이 후보의 비서관으로 근무했다는 이유로 허위 사실이 유포돼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인내의 한계점을 넘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비서관은 “개인과 가족을 지키고 잘못됨을 바로잡고자 개인 자격으로, 대한민국 엄마로서 고소했다”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극적 가짜뉴스를 돈벌이로 생각하는 일부 유튜버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중대한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민사소송도 추가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와 성남시에서 시민운동을 함께한 김 전 비서관은 이 후보가 집행위원장으로 몸담았던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냈다. 또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엔 그의 비서관으로 지내는 등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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