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시술, 주사치료 병행하면 치료 효과 더 높아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전국 6개 힘찬병원 환자 700명 조사 결과 발표
  • 등록 2020-12-10 오후 2:58:11

    수정 2020-12-10 오후 2:58:1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척추질환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과 프롤로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 관절의학연구소는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시술 전, 후 통증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시술과 함께 프롤로 주사치료를 순차적으로 병행한 환자군에서 통증 개선 효과가 더 컸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신경 압박에 의한 것으로, 하지 마비까지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아니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신경차단술은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방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1mm의 주삿바늘같은 얇은 카테터 기구를 삽입해 염증을 씻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신경 주변의 유착을 박리하고 좁아진 신경관을 넓혀줌으로써 약물이 신경 주위에 더 잘 퍼져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병행치료에 사용된 프롤로 주사는 통증 원인 부위에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도해 인체의 자가 치유 원리를 이용한 방식으로,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재생시키고 강화해 척추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재생된 인대는 원래의 인대 조직과 강도나 굵기 정도가 유사해 척추를 단단히 고정해 주기 때문에 만성적인 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0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전국 6개(목동, 강북, 부산, 부평, 인천, 창원) 힘찬병원에서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만 받은 환자군(이하 단독 시술군)과 프롤로 주사를 병행치료한 환자군(이하 병행 시술군)을 각각 350명씩 총 700명(평균 연령 60.9세)을 조사해 시술 전과 시술 5주 후의 통증지수(VAS?Visual Analogue Scale)를 비교한 결과 병행 시술군에서 더 개선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시술군에서는 시술 전 통증지수가 7.3점에서 시술 후 4.2점으로 평균 3점 좋아진 데 반해 병행 시술군은 시술 전 통증지수가 7.1에서 시술 후 3.0으로 평균 4점으로, 병행 시술했을 때 통증 개선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병행 시술군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기능장애평가(ODI?Oswestry Disability Index) 를 조사한 결과, 치료 전 평균 6.3점에서 치료 5주 후에는 2.6점으로 크게 개선됐다.(표2 참조) 일상생활 기능장애평가란 혼자 옷 입기, 씻기, 걷기, 외출하기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점수가 낮을수록 통증이 덜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항목별로 시술 전후 평가점수를 비교해본 결과, 혼자 옷 입기, 씻기 등 개인위생 항목에서는 2.3점에서 1.0점으로, 걷기 항목에서는 1.8점에서 0.5점으로, 외출 등 사회생활 항목에서는 2.3점에서 1.1점으로 개선됐다.

목동힘찬병원 이동찬 신경외과 전문의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요통 환자에게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을 시행하면 80% 이상 통증이 호전될 정도로 그 자체로 효과가 좋지만, 손상된 인대를 재생시키는 프롤로 주사는 관절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해 주기 때문에 병행해 치료하면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시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확한 통증 부위에 적정 용량을 주입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어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진단 아래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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