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아시아나 매각 불확실성 빨리 끝내야한다"

은성수 위원장 간담회 일문일답
"산은, 현대산업개발 만나서 대화 필요"
부동산 시장 불안하면 추가규제 가능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22일 공자위서 논의
  • 등록 2020-06-11 오후 4:04:11

    수정 2020-06-11 오후 4:04:0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금호아시아나 매각(M&A) 협상과 관련해 “정책 당국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빨리 끝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일단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사태 이후) 상황이 많이 변했으니 조건이 좀 바뀌었으면 하지 않겠느냐는 HDC측과 빨리 계약을 종결하고 싶은 산은 입장 모두 이해가 간다”면서도 “누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불확실성은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은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아시아나 인수합병(M&A)이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상황이다. 기안기금 투입 가능성은 있나.

-협상의 조건이 결렬되는 것인지 조건이 안 맞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둘이 만나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은 M&A가 완전히 끝나야 투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중간 단계에서 들어가기 애매하다. 결국, 산은과 금호, HDC가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야 기안기금 투입 여부를 생각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출 회수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지금까지 코로나 피해를 입은 가계와 기업 등에 만기연장을 다 해줬고 대출도 많이 내줬다.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6개월 정도 대출 연장을 생각했다. 9월에 끝날지 아니면 더 늦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터널 끝으로 나갈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대출해준 것은 그랜트(grant·보조금)가 아니다. 터널 끝으로 나가면 대출해준 부분을 다시 회수하리라 생각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대출을 다 들고 있는 게 최선은 아니다. 능력이 되면 빚을 갚는 게 속이 편하다. 그간 대출을 늘리라고 금융규제를 완화했는데, 그런 것도 원상회복이 될 것이다. 금융기관도 그때를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

▲부동산 대출 규제가 필요한 상황인가.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면 규제정책을 내놓겠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불안이라는 전제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그 부분은 서로 평가가 다를 수 있다.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는 언제 시작하나.

-원래 계획은 상반기 중에 민영화에 착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상반기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주가 하락에도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거냐 아니면 공적자금이라는 게 국민의 세금이니 환수에 무게를 두는 게 중요한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이달 22일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열린다. 공자위원하고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하면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토스의 보안 사고가 터졌다. 인터넷은행 인가에 영향을 주나.

-토스 사고가 해킹인지 아니면 정보가 유출된 건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 검사도 하고 있다. 아마 결과를 보면 나올 것 같다. 인터넷뱅킹 인가와는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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