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자산가들, 자수성가형 > 유산상속형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발간 '2020 한국 부자 리포트'
평균 41세에 종자돈 확보해 사업 소득으로 자신의 부 일궈내
  • 등록 2020-04-02 오후 2:33:31

    수정 2020-04-02 오후 2:33: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상당수가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필요한 시드머니(종잣돈)는 평균적으로 41세에 확보했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2007년이후부터 국내 부자들의 자산 관리 형태와 경제 활동 특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손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경기 전망과 부동산, 금융 자산,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행태 변화, 자산 축적 및 노후 준비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부자들은 평균 41세부터 종자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자돈 확보 1순위는 사업소득으로 응답자 중 32.3%였다. 그다음 많은 순위가 상속 및 증여(25.4%)였다. 근로소득과 부동산 투자가 그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시드머니 확보 수단 1순위 비중(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이들 부자들은 현재까지 꾸준히 사업 소득(31.5%)을 통해 추가적인 부를 쌓았다. 부동산 투자(25.3%)를 통해 자산을 늘린 경우가 두번째였다.

근로 소득은 15.1%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사업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고 이후에는 사업이나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불렸다는 뜻이다.

축적한 자산을 처분하는 1순위는 노후준비(50%)였다. 상속이 25%, 증여가 18%였다. 소수지만 기부(3%) 항목도 있었다.

자산이 많은 자산가일수록 노후준비보다 상속이나 증여 비중이 높았다. 노후준비가 완료되면 후세대에 대한 상속이나 증여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얘기다.

부자들이 자녀에게 자신의 자산 일부를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였다. 이때 증여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였다.

부자들은 은퇴 이후에도 현재의 거주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62.7%가 현재 사는 곳에 계속 머물겠다고 답했다. 서울 근교(10.6%), 농촌이나 산촌(1.6%), 제주도(1.6%) 등 외국이나 외곽 지역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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