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최근 낭종 제거수술‥재발 가능성"(상보)

국정원 상대 국회 정보위 비공개 국정감사
  • 등록 2014-10-28 오후 6:19:31

    수정 2014-10-28 오후 6:19:31

[이데일리 김정남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발목에 생긴 낭종(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마쳤고 현재 회복기이지만, 재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철우·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오른쪽 발목 복사뼈 부근에 낭종이 생겨 통증이 심해졌고,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 해외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을 받았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현재 회복기에 있으며, 진료 의사의 판단으로는 무리한 공개활동 등으로 후유증이 가능해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지팡이는 의료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그간 신변 이상설에 휩싸였다가 지난 14일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또 북한은 장성택에 대한 잔재 청산작업을 진행 중이며, 최근 공개처형도 확대되고 정치범 수용소도 확장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간부층 옥죄기가 강화되고 있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 지도부가 포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을 포함한 관련 간부 전원을 2계급 강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세력도 늘어가고 있다. 당 간부들이 장성택 청산작업에 굉장한 불안감을 느끼지만, 노래방 등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노래의 가사를 바꿔 부른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회주의는 내꺼야’ 같은 가사를 ‘사회주의는 네꺼야’로 바꾸거나, ‘우리당이 고마워’를 ‘너네당은 고마워’ 등으로 바꿔 부르는 식이다.

최근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당 간부 10여명이 총살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 근로자들이 중동 북아프리카 러시아 등 여러 건설현장에 파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대부분은 상납하고 있으며,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북한 내에는 5군데의 수용소가 있고 약 10만명이 수감돼있다. 북한 측은 이 중 함흥 길주에 있는 요덕수용소는 여의도 면적의 64배 크기로 최근 확장했다. 국정원은 다른 곳에 있는 수감자를 요덕수용소로 이동시키려는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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